판상형 타워형 구조의 차이를 보다
도시 건축의 트렌드가 급속히 변화한다고는 하지만, 아파트 건축에 한해서는 예외인 것처럼 보입니다.
최근까지 판상형 타워형 구조가 대표적인 설계 방식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입니다.
직장인 1학년이나 결혼을 앞두고 집을 알아보는 분이라면 두 구조의 차이와 각각의 특성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적절한 주거 선택에 도움이 되는 힌트를 준비해봤습니다.
일단 판상형 아파트부터 볼까요? 이 설계 형태는 주동이 일렬로 배열되는 방식으로 오래된 단지에서 흔히 관찰됩니다.
건축물이 수평으로 누워있는 듯한 모양이 판자와 비슷하다 하여 이름 붙여졌는데, 대체로 남쪽으로 보면 ㄱ자 형태로 이루어져 일조량이 풍부합니다.
그 결과 겨울에는 온기를, 여름에는 시원함을 제공하여 난방 및 냉방 비용이 절감됩니다.
또한 발코니와 주방 창문을 통해 산뜻한 대류가 가능하여 환기가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판상형 타워형을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건축 비용이 저렴하고 건설 속도도 신속해 경제적입니다.
또한 거주자 동선이 쉽게 떨어지는 편이라 인기가 많습니다.
1기 신도시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 일산, 분당, 중동의 구축단지를 연상하면 됩니다.
당연히 단점도 존재하죠. 답답한 콘크리트 구조와 단순한 외관이 마치 성냥갑 같다는 비판을 받기도 합니다.
모든 건물이 같은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어 뒤쪽에 위치한 일부 가구는 조망권 확보가 어렵습니다.
어떨 때는 사생활이 노출되기도 해요. 건물 간 거리가 가까우면 장점인 일조권이 침해될 수 있고 구조상 한계로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사례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판상형 타워형 구조의 장단점은 사실 반대라고 이해하면 편하지만 탑상형이라고도 불리는 이 형태는 주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에 적용되는 것입니다.
Y, X, 게다가 순환구조인 ‘ㅁ’자 형태까지 다양한 평면설계가 가능하여 집의 외관이 세련된 편입니다.
배치를 현명하게 함으로써 세대 간의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또한 양면 설계로 파노라마 뷰를 확보하는데 매우 적합합니다.
죽는 공간인 데드 스페이스를 최소화함으로써 용적률을 알차게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세대가 남향을 바라볼 수 없는 한계점이 있기 때문에 채광과 통풍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편입니다.
복잡한 설계와 높은 건축비용으로 인해 소비자가 지불하는 분양가가 상승한다는 점도 고려할 부분입니다.
일부 아파트는 판상형 타워형을 결합한 혼합형 구조로 지어지기도 합니다.
신축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시면 L이나 V자형으로 설계된 동 배치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채광, 통풍, 조망권을 모두 고려해 사생활 침해를 최소화했다고 홍보하지만 정남향 집은 없기 때문에 한계점이 존재합니다.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생활 패턴에 맞는 집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